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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에 산모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 이길여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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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3-09-04

앰뷸런스에 산모 태워 집까지 바래다 준 이길여 원장

48년간 간직한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 이상순 씨 사연

환자 위한 배려와 그 따뜻한 마음 평생 잊을 수 없어

 

“50년이 흘렀지만 그 시절 이길여 원장님이 베풀어 준 배려를 잊은 적이 없어요.”

 

1975년 인천 중구 이길여산부인과에서 셋째를 출산한 이상순(77·경기도 광주)씨는 딸을 안고 홀로 퇴원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11녀에 이어 셋째가 아들이기를 바랐던 가족들은 딸 출산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러운 마음이 복받친 이씨는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출산 바로 다음날 퇴원을 결심했다.

 

그런 그를 다독이며 위로한 것이 이길여 원장이었다. 막무가내로 퇴원하겠다는 그가 혹여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걱정한 이 원장은, ‘돈 안 받을 테니 몸조리 더 하고 사흘 후에 퇴원하라고 몇 번이고 만류했다.

 

그런데도 이씨가 고집을 꺾지 않자 앰뷸런스를 불러 그가 편히 집까지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씨는 병원을 나서는데 이길여 원장님께서 앰뷸런스를 대기시켜놨더라송현동 친정까지 앰뷸런스를 타고 오는 내내 이길여 원장님의 마음씀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반가운 영상을 발견했다. 2008년 방송된 ‘KBS아침마당에 출연한 이길여 회장을 보게 된 것. 여전히 곱고, 강단 있는 이 회장의 모습을 보니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잊히지 않던 퇴원 날의 장면이 어제 일처럼 떠올랐다.

 

이씨의 사연은 그가 해당 영상에 당시 상황과 감사의 마음을 댓글로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영상 댓글을 통해 이젠 총장님이신 원장님, 이렇게나마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존경합니다.(82)”라고 48년간 마음에 품어온 마음을 전했다.

 

이씨는 당시 이길여산부인과는 인천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산부인과로, 1971년에 첫째를 낳으러 갔을 때 처음 본 이길여 원장님은 너무 예쁘고 고우셔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얼굴만큼 마음도 고우셔서 셋째 낳고 받은 배려는 늘 잊지 않고 살았고 바쁘게 사는 중에도 길병원과 가천대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 일처럼 기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길여 회장의 <바람을 부르는 바람개비>를 읽고 힘을 얻고 있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는다는 회장님의 강인하고 올곧은 철학이 올해 일흔 일곱, 노년의 나이가 된 그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다.

 

이씨는 “40대에 사별하고, 아이 셋을 기르느라 정신없이 살면서 어려울수록 강인하게 헤쳐 나가야 한다, 인생은 늘 직진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살면서 언제나 힘을 주고 위로가 돼 주었던 마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회장님이 일구신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학교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사연을 나눈 이상순 여사에게 도서 및 접시세트 등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기념관은 이와 같은 이길여 산부인과와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연은 홈페이지(http://gachon1958.com) 및 전화(032-833-4167~8)로 접수할 수 있다.